2008년 7월 19일에 쓴 글:
어제는 어머니 생신 날이었다.
분명히 스케줄러에 적어놓았는데, 새벽에 귀가해서 오후께나 잠에서 깬 덕에 종일 정신이 없었다.
그러다가 어머니 전활 받았다. “아들, 오늘 엄마 생일인 거 알고 있었어?”
아뿔싸. 지금껏 해드린 것도 없고, 해드릴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… 오늘은 꼭 먼저 전화해서 축하하고 싶었는데…. 부끄러운 마음으로 통화를 마쳤다. 그리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. 죄송하고 사랑한다고, 생신 축하한다고. 앞으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답하겠다고.
그랬더니 어머니께서, “아들 너 잘하고 있어. 엄마는 우리 가족 행복하면 축복이란다. 아들 축하받으니 정말 기뻐. 잘자.”라고 답해주셨다.
어무이, 오래오래 건강하게, 사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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