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1년 9월 16일에 쓴 글:
한가위 때 나주 다녀오면서 느낀 건, 아버지랑 어머니랑 항상 투닥투닥 옥신각신 하셔도 두 분은 30년 가까이 함께 한 둘도 없는 친구사이라는 점이다.
아버지는 운전 내내, “주희엄마, 이 길 좀 봐봐.”, “주희엄마, 그 사람 기억나?”, “주희엄마, 그거 알지?”, “주희엄마, 지갑 좀 찾아줘.” 등, 어머니를 찾느라 바쁘셨다.
가만히 듣고보니 아버지께서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(“어서 너를 장가 보내고, 모든 숙제를 끝내고, 어딘가 홀로 떠나고 싶다”)과는 좀 다르지 않은가. (웃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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